잘 버티던 박주홍, 4회 흔들…가을야구 데뷔전서 3⅔이닝 3실점

기사등록 2018/10/23 20:20:07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박주홍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8.10.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박주홍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8.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좌완 영건 박주홍(19)이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치다가 4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주홍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 신인인 박주홍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8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했다. 22경기 모두 구원 투수로만 등판했다.

 한화는 외국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헤일, 키버스 샘슨의 뒤를 받칠 토종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차전에서 올 시즌 주로 불펜으로만 뛴 장민재를, 4차전에서 박주홍을 선발로 낙점했다.

 박주홍은 팀이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자신의 선발 데뷔전이자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믿었던 외국인 원투 펀치 데이비드 헤일, 키버스 샘슨을 내세우고도 모두 패한 한화는 3차전에서 장민재의 깜짝 호투와 김태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3차전 승리로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지만, 이날 경기를 지면 그대로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박주홍에게 부담이 아예 없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같은 팀 선배 투수들은 박주홍에 기대를 걸었다. 우완 불펜 투수 이태양은 "(장)민재 처럼 마법을 부릴 것이다. 박주홍이 민재의 고등학교 후배니 마법을 부려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장민재는 전날 4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한 뒤 "마법에 걸린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장민재도 "박주홍이 멘털이 좋으니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형들의 기대대로 박주홍은 3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다만 4회 급격하게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쌓아놓은 상황에서 김규민에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자신의 몫은 해내고 마운드를 김민우에 마운드를 넘겼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박주홍이 실책을 범하고 아쉬워 하고 있다. 2018.10.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박주홍이 실책을 범하고 아쉬워 하고 있다. 2018.10.23. [email protected]
박주홍은 3회까지 쾌투를 이어갔다.

 1회말 넥센이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리드오프로 내세운 김하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서건창과 제리 샌즈도 모두 범타로 막았다.

 3회말 제구가 흔들리며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주홍은 김규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재현 타석 때 1루 주자 임병욱을 견제하다 악송구를 저질렀고, 임병욱은 3루까지 진루했다. 박주홍은 김재현에 허를 찔렸다.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며 임병욱의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

 박주홍은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서건창에 1루 땅볼을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주홍은 4회말 1사 후 박병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송성문에 중전 안타를 맞아 이어간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임병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더 이상 버티지는 못했다. 박주홍은 김규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이 '3'으로 늘었다.

 결국 한화 벤치는 마운드를 박주홍에서 김민우로 교체했다. 김민우가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박주홍의 실점이 더 늘지는 않았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잘 버티던 박주홍, 4회 흔들…가을야구 데뷔전서 3⅔이닝 3실점

기사등록 2018/10/23 20:20: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