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완전한 이행 약속
북한에 NPT·IAEA 안전조치 복귀 및 협조 촉구
기후·테러·난민·무역·여성 등 분야별 성명 채택
정상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하면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빌딩에서 제12차 아셈정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한 후 폐막식을 가졌다.
정상들은 먼저 "범세계적 비확산 체제 수호 의지와 유엔안보리 결의 및 모든 관련 국제 조약으로부터 파생되는 의무의 완전한 이행 보장 및 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여타 파트너들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며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및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이프가드(안전조치)에 조속히 복귀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들은 또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 지지 및 제한적 조치를 포함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련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테러문제와 관련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폭력으로 이어지는 급진화, 테러자금지원, 테러단체에 의한 인터넷 악용, 테러리스트 모집 등 초국가범죄 대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난민문제에 대해서는 포괄적인 국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주민 밀매, 인신매매, 강제 이주 및 부정규적 이주 흐름과 관련된 전례 없는 인도적 비상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역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 보호 및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보장하면서도, 일방적 보호주의적 조치 및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 척결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여성의 경제적 권리 증진에 있어서도 아셈의 역할을 강조했다. 2030년까지 양성 간 격차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차별을 줄일 것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이란핵합의(JCPOA) 및 외교적 대화에 대해서도 공동의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아셈은 아시아 21개국, EU 30개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이 2년에 한 번씩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정상회의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아셈은 18~19일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제13차 아셈 정상회의는 오는 2020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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