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기법 중 귀얄기법과 덤벙기법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3층 '흰 빛깔이 빚어 낸 정·중·동의 미학', 2층 '자연그리고 자유'를 주제로 박물관 소장품 70여점과 현대작가 9명의 분청 50여점을 전시한다.
백토물에 담가 무심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내는 덤벙기법으로 표현된 분청사기로는 분청사기 덤벙문 호, 분청사기 덤벙문 병, 분청사기 덤벙문 대접을 주목할 만하다.
서지민 학예연구원은 "다양한 시점으로 분청사기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덤벙문 분청사기와 귀얄문 분청사기를 한 전시실에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서 학예연구원은 "작가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하기 위해 분청사기 기법을 활용한다"며 "현대 작가들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 도예가들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윤광조의 '산중일기', 노경조의 '분청 귀얄가형 합', 권대섭의 '분청대접', 변승훈의 '대지의 노래-뚱단지', 이강효의 '분청산수Ⅱ', 최성재의 '분청덤벙문 사각호-물가', 정재효의 '분청사기 귀얄 사각발', 박성욱의 '편-#9011', 차규선의 '풍경'에서 현대적 분청사기 기법을 볼 수 있다.
150여년 동안 제작됐지만, 관요(官窯)의 간섭과 격식을 벗어나 지방에서 생산된 까닭에 화려한 청자나 매끈한 백자와는 다른 새로운 미적 감각이 가미된 자유로우면서도 독창적인 조형미를 담아낼 수 있었다.
일반 8000원, 단체 5000원, 청소년과 장애인 5000원, 단체는 3000원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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