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구의역 사망 청년 목숨값으로 고용세습"

기사등록 2018/10/18 11:52:56

"박원순 시장, 채용 비리 알았는지 답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0.1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정윤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구의역 사망 청년의 목숨값으로 노조원들이 고용세습 잔치판을 벌였다는 것에 분노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일자리 탈취 문제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구의역 사건 원인도 같은 팀 직원이 노조 집회 참석을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라며 "식당과 이발소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옷을 바꿔입고 그 과정에 친·인척을 끼워넣은 파렴치한 행동을 어떡하면 좋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서울교통공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 공공기관 곳곳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도 "이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답해야 한다"라며 "박 시장이 알고 있었든 몰랐든 둘다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스템 보고체계 엉망 만들고 심지어 폭행 사태까지 있었는데 시장이 몰랐다면 그야말로 시정 운영 역량 자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알고 있으면서 방조했다면 그야말로 이것은 부도덕한 것이다. 알고 있었는지 오늘 당장 대답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민봉 한국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정규직 전환자의 친·인척 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1285명이 전환됐으며 이중 108명이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조사됐다. 108명 중 절반 이상은 외주 업체 직원이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2016년 5월 이후 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통합진보당 출신 임모씨와 정모씨 역시 이 기간 채용돼 PSD(스크린도어) 지부를 만들어 민주노총 산하로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정규직 전환 과정에 민주노총 관계자가 노사가 협의한 자격시험을 방해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국내 은행에 대북제재 협력 등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전 까지 대북제재를 해야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거 같다"라며 "정부가 자세한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어떤 우려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병준 "구의역 사망 청년 목숨값으로 고용세습"

기사등록 2018/10/18 11:52:5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