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0-2에서 힘을 낸 사실에 만족"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IFA 랭킹 70위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박주호(울산), 황인범(대전)이 먼저 2골을 넣었으나 2-2로 비겼다.
12일 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대표팀의 상승세는 여전했지만 벤투 감독의 예상대로 파나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파나마는 먼저 2실점했으나 전반 막판 프리킥 세트피스에 이어, 후반 초반 한국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2-2로 균형을 맞췄다.
개리 스템펠 파나마 감독은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웠다. (양팀 합산) 4골이나 나왔다. 빠른 경기를 했고,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좋다. 0-2로 지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힘을 내서 동점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었던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반을 마치기 4분 전에 1-2로 끝나갈 때 용기를 얻었다고 본다. 하프타임에는 '후반 15분이 되기 전에 많은 압박을 하고 최대한 빨리 골을 넣자'고 주문했다. 잘 이행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인상에 대해선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적인 나라인 독일을 이긴 것에서 봤듯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은 팀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라며 "손흥민이라는 환상적인 주장, 리더가 있기 때문에 팀이 잘 되는 것 같다. 빠르고 강한 데다가 밸런스도 잘 맞춰져 있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올해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파나마는 이번 A매치 주간에 일본, 한국과 2연전을 치렀다. 12일 일본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스템펠 감독은 "새롭게 형성된 선수들이 경험을 얻는 게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팀들을 이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본, 한국전을 통해 선수들이 경험을 얻었다"며 "돌아가서 또 경험을 쌓고 나중에 성장해 더 좋은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이번 A매치를 통해 얻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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