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필립 佛총리 면담···'EU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에 관심 당부

기사등록 2018/10/16 21:59:18

'한·불 과학기술 협력 액션 플랜' 채택···과학 분야 정책 교류

文대통령, '외규장각 의궤 반환' 모범 사례···문화 협력 강조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프랑스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빈 환영 리셉션에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하고 있다. 2018.10.16. photo1006@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프랑스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빈 환영 리셉션에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하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파리(프랑스)·서울=뉴시스】 김태규·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립 프랑스 총리와 오찬 회담을 했다. 프랑스 국빈 방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프랑스 파리 총리 공관에서 오찬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통상·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과 문화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호혜적인 교역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프랑스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필립 총리는 1990년대 우리나라의 프랑스고속전철 테제베(TGV) 도입, 2000년대 위성 공동개발 등 양국이 추진한 경제협력이 국민들에게 큰 혜택을 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양자 간 교역과 투자를 지속 확대시켜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호혜적인 교역 및 투자를 위해 우리 기업 및 제품이 프랑스 진출에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양국의 호혜적인 교역관계가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로 영향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U는 4번째로 큰 한국의 철강 수출 대상국으로, 지난해 330만t, 3조3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그러나 EU가 전 세계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를 발효하면서 한국의 철강 수출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필립 총리는 향후 양국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양국 '한·불 과학기술 협력 액션 플랜'을 채택해,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과학기술분야 정책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액션 플랜에 따르면,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프랑스 고등교육연구혁신부 간 체결을 하고, 양국 공동연구 사업 신설, 학생과 연구자 교류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망라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하며,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해 나가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특히 재외국민 보호에 있어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최근 한·불간 항공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항공사의 운항횟수 증대를 위해 양국이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11년 이루어진 외규장각 의궤 반환은 양국 문화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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