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인류가 만든 위기 도시에서부터 문명 대수술해야"

기사등록 2018/10/11 10:45:32

박원순 "인류역사상 가장 심각한 고비…근본적 성찰 필요"

【주크(스위스)=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주크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주크(스위스)=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주크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도시에서부터 관습화된 문명 대수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사에서 열린 '2018 서울 전환도시 국제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111년만의 폭염을 경험했다. 미세먼지가 숨 쉴 권리를 제약한다. 올 겨울 혹한 경보가 들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온과 기후변화를 돌이킬 수 없다고 한다. 광범위한 속도로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 하고 있다"며 "환경 문제만이 아니다. 복잡한 사회문제도 인류가 직면한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인류를 위협하는 위기를 제공한 것은 인류 그 자체라는 점"이라며 "속도와 개발만을 추구해온 대가가 되돌아오고 있다. 인류가 위기를 만들었다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인류역사상 가장 심각한 고비를 맞고 있다. 어떤 전문가는 가장 풍요로운 시기의 정점이라 주장한다"며 "지구 자원은 한계가 있고 인류가 그 한계를 넘어서면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도시의 연대와 협력으로 더 깊고 더 오래가는 문명 전환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시의 사회적, 생태적 대전환이 있을 때 지속가능한 지구를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출발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이, 그리고 세계 도시가 협력할 때 지속가능한 새로운 문명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 전환의 주역이다. 전환도시 서울을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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