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성장률 4% 무너질 ‘위기’

기사등록 2018/10/10 18:04:16

올해 성장률 4.2% 전망…2016년(7.3%)보다 3.1%p↓

“건설경기 불황·관광객 감소로 성장률 하락세 지속”

제주도 “중·단기 과제 검토·추진하고 분야별 대책마련”


제주도청 전경(사진=제주도청 제공)
제주도청 전경(사진=제주도청 제공)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지난 2016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전망까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을 보이며 제주 경제를 이끌었던 건설업의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데다 내국인 관광객까지 줄고 있어 성장률 4% 유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도가 경제정책협의회 전문위원 확대회의를 통해 10일 발표한 ‘제주경제 동향진단 및 분야별 대책’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016년(7.3%)과 비교하면 3.1%포인트 낮은 수치로 매년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경제정책협의회 관계자는 “건설경기는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제주경제에 기여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도 경제정책협의회 전문위원들이 10일 확대회의를 열고 지역경제여건 진단 및 관광·건설 등 분야별 주요대책과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10.10. (사진=제주도청 제공)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도 경제정책협의회 전문위원들이 10일 확대회의를 열고 지역경제여건 진단 및 관광·건설 등 분야별 주요대책과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10.10. (사진=제주도청 제공)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단기 과제를 검토·추진하는 한편 건설, 관광, 소상공인·자영업자, 일자리 분야에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건설업의 활성화를 위해 건설 사업비의 조기 집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부문 신규 대형건설공사의 투자를 확대하고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항공기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의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예산 비율을 기존 25%에서 45%로 늘려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장기적으로는 ‘올레’ 이후 새로운 킬러콘텐츠를 개발키로 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특별보증 규모를 12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시설 개선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원 지사의 공약이었던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명을 오는 2022년까지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생활임금을 확산하고 비정규직 일자리 감축 등을 통해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성태 도 행정부지사는 “지속해서 실물 경제를 모니터링하고 논의된 분야별 대책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적절하게 마련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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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성장률 4% 무너질 ‘위기’

기사등록 2018/10/10 18:04: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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