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美가 미중 2+2대화 취소 요구…사실왜곡 말라"

기사등록 2018/10/04 09:37:33

연휴 이례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2차례 성명 발표

8일 폼페이오 방중에 대화재개 기대 분석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측의 요구로 이달 중순께 개최 예정이던 미중 연례 외교안보대화가 취소됐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사실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3일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 측이  미중 2+2 외교안보대화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자 달리 속셈이 있거나 극히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미국 측이 최근 중국에 미중 2+2 외교안보대화 연기를 희망해 왔다"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터무니없는 헛소문을 확산시키는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2일에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이 해당 대화 연기를 요구했다고 전한바 있다. 외교부는 "미중은 10월 중순 외교·안보 대화를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지만 미국 측이 최근 이번 대화 연기를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미중 양측은 해당 대화 개최를 위해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중국 측이 2+2 외교안보대화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상대할 중국군 고위 인사가 없다는 이유로 이같이 회담 일정을 보류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중국 외교부가 동일한 사안에 대해 연이어 해명 성명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당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8일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외교부는 3일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8일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미중 양측은 양국 관계 및 공동 관심사안인 국제, 지역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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