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평화포럼]北태형철 총장 "종전선언 체결, 비핵화에 강력한 동력될 것"

기사등록 2018/09/30 01:30:00

최종수정 2018/09/30 09:58:24

"北 핵무기 보유는 핵 전쟁 발생 막기 위한 조치"

"중요한 문제는 북미 적대관계 해소, 관계 정상화"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서 리기호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이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8.09.29. bluesoda@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서 리기호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이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8.09.29. [email protected]
【뉴욕=뉴시스】특별취재단 김성진 기자 = 태형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은 29일(현지시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체결은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뢰 구축 조치이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 총장은 이날 리기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이 대독한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 기조연설문을 통해 "북미관계의 정상화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9~30일 이틀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이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남·북·미·중·일·러 6개국 정치인·학자·기업가·종교인·문화예술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태 총장은 "6·12 북미 정상회담 후 양국 간에 비교적 안정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적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선포하고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법적, 제도적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총장은 "조선반도의 핵 문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위태로운 상황은 모두 불신과 대립을 야기하는 북미간의 적대 관계에 기인한다"며 "미국이 조선반도, 동아시아 지역,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보를 원한다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총장은 북한의 핵무기가 '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같은 맥락에서 북미관계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비핵화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핵 불균형 때문에 우리 공화국은 미국이 해온 끊임없는 핵 위협의 희생자가 돼야만 했다"며 "미국의 핵 위협이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 보유라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선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핵은 선전용도 아니고 타협을 위한 '카드'도 아니다.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서 홍익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리기호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 레온 시걸 미국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18.09.29. bluesoda@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서 홍익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리기호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 레온 시걸 미국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18.09.29. [email protected]

 태 총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공화국이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조선반도와 외부의 핵위협을 완전히 제거해 조선반도 전체를 핵무기로부터 자유롭게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의 핵을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은 적대 관계에 있고 양국은 엄밀히 말해 전쟁 상태에 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한과 미국간의 적대적인 관계를 없애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핵위협은 독립적인 변수인 반면 우리의 핵 보유는 그에 상응하는 종속 변수다. 미국의 핵 위협이 '0'으로 줄어들 때 우리는 핵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미국의 핵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미국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의 초기 목표이자 주요 조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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