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총리관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연합(EU)은 내가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거나 나라를 분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9∼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에서 EU 측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인 이른바 '체커스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밝힌 데 대한 공식 입장이다.
메이 총리는 “양측은 협상을 원하고, 협상이 일부 진전이 있지만 우리 사이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 무역관계와 아일랜드 국경 등 두 가지 이슈에 있어 양측이 여전히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스크 상임의장이 체커스 계획을 반대하는 이유나 이를 대체할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는 EU와 EU 회원국 지도자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300만명에 달하는 영국 내 EU 주민들에 대해서는 계속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영국에 거주하는 300만명 EU 주민들의 권리는 보호될 것”이라면서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직장동료로서 우리는 그들이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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