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은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주말 드라마 '플레이어' 제작발표회를 열어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 '검은돈'을 훔쳐주는 전문가 4인조 사기단을 소개했다.
연출자 고재현 PD는 기획의도에 관해 "범죄 수익 환수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초 처음 관련 팀이 창설됐다. 나라에 범죄가 벌어지면 그 돈은 어디 갔을까 궁금했다. 솔직히 배가 아파서 이 작품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일명 '선수'들이 축적된 돈을 유쾌하게 털어서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분야별 최고 선수들이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액션물이다.
고 PD는 사기단을 이끄는 '강하리'를 기획했을 때부터 배우 송승헌(42)을 떠올렸다.
드라이버 '차아령'을 맡은 배우 정수정(24)은 액션 연기자 변신을 다짐했다. 그녀는 첫 장르물 출연으로 액션 연기 도전하게 된 소감으로 "어렸을 때부터 액션 연기를 꿈꿔왔다. 이 작품을 만나게 돼 소원성취한 것처럼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며 "위험한 장면은 대역 연기자가 하지만, 최대한 내가 직접 연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4인조가 짜고 차는 사기인 만큼 출연진 호흡도 중요하다. 해커 '임병민'을 맡은 배우 이시언(36)은 "정말 즐거운 현장이다. 아무래도 이는 송승헌 형 덕"이라며 "송승헌 형은 평화를 사랑한다. 오늘 의상도 평화의 상징인 '백 비둘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형이 워낙 평화를 좋아하고, 화를 절대 안 낸다"며 "절대 동생들에게 나쁜 말을 안 하는 평화의 비둘기"라고 덧붙였다.
파이터 '도진웅'을 맡은 배우 태원석(29)도 "송승헌 형이 맏형이어서 처음에는 대하기 어려웠는데 서로 알고 지내다 보니 친근하게 잘 대해 줬다. 동생들이 불편한 것이 없나 챙겨줬다"며 "승헌이 형은 '나한테 맞을까 봐 잘해준다'고 말하지만, 나는 '형은 때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플레이어'는 29일 오후 10시30분 처음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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