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첫번째 일정으로 전날에 이어 오전 10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찾은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이날 영빈관에는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당시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그림이 걸려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약 1시간10분가량 회담을 한 뒤 두 정상은 다소 굳은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혀 회담 결과를 쉽사리 낙관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양 정상은 남북 간 적대관계 종식과 비핵화,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 등이 담긴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두 영부인, 수행단들과 함께 옥류관에서 오찬을 했고 이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식수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남측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했다. 만수대창작사에서는 김영희 전시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했다.
딩초 이날 만찬에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문 대통령보다 20분 정도 늦게 식당에 와 함께 식사를 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는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경기장에서 15만명의 평양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대집단체조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한편 방북 3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에 방문한 뒤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해 서울로 귀향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빼곡한 방북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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