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집은 이날 척결위원회 사무실에서 억류되었으며 20일 기소돼 법정에 출두하게 된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지난 5월 총선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 주도의 야당 연합에 참패해 권좌에서 물러났던 나집은 이 1MDB 기금 스캔들과 관련한 부패, 돈세탁 등의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다. 나집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나집은 2009년 집권한 즉시 경제 개발 추진을 명목으로 '1Malaysia Development Berhad'라는 이름의 기금을 설립했다. 그러나 총리 등 수십 명의 고위 관리들이 거액을 유용 횡령해 기금이 수십 억 달러의 빚더미에 올랐다는 의혹에 제기됐다.
이날 부패척결위원회는 나집이 기금으로부터 6억3000만 달러(700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 독립 후 나집은 물론 마하티르가 속한 정당이 60년 넘게 장기 집권해오다 올 총선에서 마하티르의 야당 연합에 처음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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