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은 아무 진전 없는데 상당히 심각한 내용 많아"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과 문서로 비핵화를 약속한 점은 일단 변화된 부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부분을 보면 오히려 1차, 2차 선언보다 뒤로 후퇴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군사 부분에서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 많다. 핵에 대해선 아무 진전 없는데 곳곳에서 비행금지구역 등을 이야기한 게 상당히 위험하다"며 "비행금지구역을 정해 정찰 행위를 못하고 무인 정찰을 일정 지역 내에서 못하게 했다. (무인정찰을) 못하면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징후를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 안위를 위협하고 국가 예산을 엄청나게 들인 것을 한순간에 무력화한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은 아주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전쟁의 많은 부분은 굉장히 우연히 일어난다. 북 체제에 어떤 내부적 갈등이 있는지, 어떤 군부와 다른 세력간 어떤 일들이 오고가는지 전혀 모른다"고 했다. 이어 "뭐가 일어날지 모르는데 김정은 위원장 말 한마디에 국방을 해체하는 순으로 이렇게 가도 되는지 걱정된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