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접경지역 주민들,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기대감 높아져

기사등록 2018/09/19 14:52:46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남과 북이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 전면중지와전쟁 위험을 없애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북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2일 차인 19일 송영무 국방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후 꾸준히 접촉해오다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비무장화 등을 논의해왔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적대 행위를 일체 중지하기로 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남북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로 민통선 북상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철원군에 거주하는 전모(71)씨는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라고 해서 제한들이 많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농사도 편하게 짓고 사람 사는 동네처럼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에 살고 있는 김모(52)씨도 "평화 분위기가 계속되면 평화지역 조성이나 관광지역 개발도 하고 도로도 새로 놓지 않겠느냐"며 "군사지역의 차가움과 반대되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러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일부 접경지역 주민들은 많은 대북사업의 이행이 거의 되지 않는다며 관망하는 자세였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강훈(56) 고성군 번영회장은 "군민들은 우선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이전부터 계속됐던 북한의 이중적인 행동과 더딘 공약 이행에 최근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회담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나고 협의 이행도 잘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유라시아 북부 철도연결도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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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접경지역 주민들,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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