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 인기 '대동강 수산물 식당'서 만찬
이후 저녁에는 대집단체조예술경기 관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두 정상은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오후 3시45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120분간 1일차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초 90여분이었던 예정시간보다 30분가량 길어진 것이다.
두 정상은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 북미대화 중재·촉진 ▲군사적 긴장 및 전쟁 위협 종식 등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를 순서 없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어제 정상회담이 좀 길어졌는데 3가지 의제를 갖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며 "자연스럽게 이후 공연 및 만찬 시간도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 장소는 문 대통령 내외가 묵고 있는 백화원영빈관이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숙소로 직접 찾아오는 형태로 예우를 갖춘 것이다.
다만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윤 수석은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추가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다"며 "이 참관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예술체조소조실, 수영장, 극장을 볼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수행원들은 가야금을 가르치는 예능동, 과학동을 참관하고 극장에서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만찬을 한 뒤 대집단체조예술경기를 관람한다.
윤 수석은 "(식당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게 된다"며 "평양시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이 있다"고 전했다.
체조예술경기의 공연 시간은 1시간이며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윤 수석은 "(공연의)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확인할 수는 없다. '빛나는 조국'의 틀 속에 환영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행단으로 방북한 경제인들은 오후에 황해북도 112호 양묘장을 방문한다. 윤 수석은 "이곳은 2016년 5월 준공된 곳으로 김 위원장이 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어 평양시내 소학교 및 학령 전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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