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南 대북·대미 라인 동반 출격…북미 중재 초점

기사등록 2018/09/18 18:04:25

최종수정 2018/09/18 18:12:56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18.09.18.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18일 오후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열린 남북 3차 정상회담에 남측 대북·대미 핵심라인이 동시에 출격했다.북미 교착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감 없는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기 위한 최적의 조합을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평양정상회담 첫날 회담을 개시했다.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북측 배석자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와 사실상 똑같다. 4월에는 김 부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5월에는 김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 전반을 총괄하며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남측 배석자는 이번에 변화를 줬다. 서 국정원장은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으나, 정 실장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실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대미 채널로 분류된다. 그는 올 3월과 9월에 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김 위원장을 만났으나, 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남북 정상 간 회담에서는 남북 간 양자 현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 정 실장이 배석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을 분석하고, 나아가 북측의 입장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측의 입장까지 가감 없이 공유하며 출구를 함께 찾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관측이다. 

【그래픽=뉴시스】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배석자. (그래픽=전진우 기자)
【그래픽=뉴시스】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배석자. (그래픽=전진우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을 향해 출발하기에 앞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더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성과를 도출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추진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고민이 녹아든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핵 관련 시설 및 핵 무력의 신고 범위와 비핵화 단기 로드맵 등 북미가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교환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둘째 날에도 회담을 이어가며 북한 내 국제기구 공동관리구역 조성 등 실질적 핵 무력 공동관리 방안 등의 중재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비핵화 문제와 더불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공동번영 등을 위한 의제도 다룰 예정이다. 다만 군사적 긴장 완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고,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현재의 북미 교착 국면을 풀어내야 하는 만큼 비핵화 논의 진전에 대화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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