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 광주공연·광주비엔날레 북한작가 참석
2019세계수영대회 북측 선수·공연단 참가 추진 중
특히 광주시는 김 대주교가 종교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을이 왔다' 공연과 2018광주비엔날레 북한 작가 참석, 2019세계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등의 사안이 북측에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역사적 만남이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종교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가 참석해 북한 땅을 밟았다.
김 대주교는 공식일정 속에서 북측 종교인들과 만나 민간통합과 남북 종교간 교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수차례 북한 방문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조선가톨릭교협회의 등과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는 김 대주교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광주·북교류협력사업을 북측에 전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7월 "올 가을 북한공연단의 방문 때 일부 공연을 떼어 내 광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밝혀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또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에 북한 선수단·공연단 참가를 국제수영연맹(FINA)과 함께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다.
그나마 지난 6일 개막한 2018광주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의 미술작품 22점이 전시되고 있어 광주·북한간 교류의 물꼬가 터졌지만 요청했던 북한 작가의 참석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북한 작가 초청을 위해 중국민간단체 등을 통해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했다.
시는 2018광주비엔날레가 11월까지 열리기 때문에 행사 기간에라도 북한작가가 참석해 북한미술 체험과 문화포럼 등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 대주교가 광주가 추진하고 있는 교류사업을 잘 알고 있어 북 고위층이나 정부 관계자 등에 전달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를 통해 광주와 북한간 교류 사업의 숨통이 트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났던 지난 4월27일 천주교광주대교구 소속 모든 성당이 타종을 하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또 지난해 5월20일부터 27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두 차례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당시 방문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다는 것을 알고 사전에 이뤄졌으며 교황은 선물까지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1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해서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남북 가톨릭 신자 교류와 평양 장충성당 보수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 등을 심도있게 협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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