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평양 정상회담'…文대통령, 어떤 곳 방문할까?

기사등록 2018/09/17 13:54:03

평양 국제공항에서 첫 일정…영빈관·노동당 청사 회담장 거론

2000년 환영공연·만찬…인민문화궁전, 만수대예술극장서 진행

둘째날 만찬 대동강 수산물 식당 거론…金 "평양 최고식당" 극찬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순안공항.2018.07.06.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순안공항.2018.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제3차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떤 곳을 방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첫 발을 내디딜 장소는 평양국제공항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8시4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 오전 10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 번째 만남의 첫 시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모델링(구조변경)을 마친 평양국제공항은 평양시내에서 23㎞ 정도 떨어진 곳으로 평양 시내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북한 유일의 국제공항으로 김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2015년 현대식 대규모 건물인 제2청사를 건설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과 달리 제2청사쪽 활주로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릴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후 바로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빈관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묵었던 곳으로 이곳에서 정상회담도 진행된 바 있다.

 백화원 영빈관은 화강암으로 지어진 3층 건물로 국빈급 외국사절의 전용숙소로 사용된다. 분수대가 설치된 인공호수가 마련됐으며 앞에는 대동강이 흐르고 건물 뒤편으로 숲이 있어 조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3~6월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월 방북해 이곳에 머문 바 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민문화궁전.  2018.07.22.(사진=민화협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민문화궁전.  2018.07.22.(사진=민화협 제공)   [email protected]
  그러나 김 위원장이 두 차례의 대북 특사단 방북 당시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노동당 청사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평양시내에 있는 옥류 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옥류 아동병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의료봉사 시설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신축된 건물이다. 6층 규모 건물에 180여 명의 의사가 진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평양 문수구역에 있는 북한 최고의 전문음악인 양성대학이다.

 첫날 회담 종료 후 환영예술 공연 장소와 만찬 장소도 관심이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방북 첫날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전통 무용·기악곡을 짜여진 '평양성 사람들' 공연을 관람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목란관에서 공식환영 만찬을 가졌다. 목란관은 5000평 규모의 외빈과 고위층 전용 연회장이다.

 이어 둘째 날 오전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곳은 북한 청소년의 예술체육, 과학교육 분야의 방과 후 활동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4~2015년께 개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해, 학습활동을 참관하고 학생들의 예술공연을 봤다.

【서울=뉴시스】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준공식 사진. 2018.07.3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준공식 사진. 2018.07.31.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둘째 날 오찬은 평양 옥류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옥류관은 평양 창전동 대동강 기슭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대동강 옥류교 옆에 있어 옥류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2층짜리 한옥 건물로 북한 간부연회와 외국인 접대장소 등으로 이용된다. 

 이튿날 저녁 환송만찬은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부일정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시에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는데, 그런 부탁을 북쪽에 해뒀다"며 "그래서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만찬 장소 후보 중 하나로 평양 '대동강 수산물식당'이 거론된다. 대동강 수산물식당은 올해 완공된 식당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시찰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관람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그러나 이튿날 오후까지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환송만찬 등도 잡혀 있어 일정과 동선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방북 이튿날 대동강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일성·김정은 칭송 구호 등을 뺀 '약식' 아리랑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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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9/17 13:54: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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