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쌍둥이 父 소환…20여명 조사

기사등록 2018/09/17 13:26:39

"압수물 분석 이후 순차적 피의자 소환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교무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면서 학교 다른 과목별 담당 교사와 학원 관계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1회 마쳤다"라며 "참고인 조사도 해놓은 상태로 압수물 분석이 끝나고 순차적으로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A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이외에 같은 학교 전 교장과 교감, 시험 담당 교사 등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관리 책임과 유출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해 분석하면서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찾고 있다.

 지난 5일 경찰은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전 교무부장 주거지,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다닌 수학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던 바 있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A씨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다고 한다.

 A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습을 통해 두 딸의 성적이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 문과 전교 2등으로 상승했고 이후 다른 과목 점수가 오르면서 2학년 1학기에 각각 1등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 수사는 서울시교육청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전 교무부장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2016년부터 정기고사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정황 등을 파악하고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쌍둥이 父 소환…20여명 조사

기사등록 2018/09/17 13:26:3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