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체서피크만 바닷물 양인 18조 갤런 폭우 쏟아부어

기사등록 2018/09/15 02:56:05

폭풍해일로 바다에서 3㎞ 내륙까지 침수시킬 우려

최대 300만 가구 단전 등 67조원 경제피해 예상

【뉴베른(노스 캐롤라이나주)=AP/뉴시스】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상륙한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른 중심부가 14일 폭풍해일로 인해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물에 잠겨 있다. 플로렌스는 미 동남부 7개 주에 체서피크만의 바닷물 전체와 비슷한 18조 갤런(약 681억3740만㎥)의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9.15
【뉴베른(노스 캐롤라이나주)=AP/뉴시스】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상륙한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른 중심부가 14일 폭풍해일로 인해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물에 잠겨 있다. 플로렌스는 미 동남부 7개 주에 체서피크만의 바닷물 전체와 비슷한 18조 갤런(약 681억3740만㎥)의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9.15
【마이애미(플로리다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000년에 한번 일어날 수 있는 대홍수를 부를 것이란 경고에서 알 수 있듯 플로렌스가 위험한 진짜 이유는 바람 때문이 아니라 물 때문이다. 플로렌스는 이동 속도마저 시속 6㎞로 크게 떨어져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오래 머물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기상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해안 지역들은 깊이 2m에 달하는 물 속에 잠겼다.

 플로렌스는 폭 645㎞, 길이 255㎞로 광범위한 폭풍으로 미 동남부 7개 주에 18조 갤런(약 681억3740만㎥)의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체서피크만의 바닷물 전체에 해당하는 양이다.

 플로렌스는 또 최고 4m 높이의 폭풍해일을 몰고 와 해안으로부터 3㎞ 떨어진 내륙까지 바닷물에 잠기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플로렌스가 얼마나 오래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머물 것인지에 따라 바닷물이 유입되는 범위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가까운 49%가 폭풍해일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반면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27%였으며 강풍에 의한 사망자는 8%에 그쳤다.

 플로렌스는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돼 최대 풍속이 시속 145㎞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위험하다.

 지금까지 64만5000가구 정도가 단전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전력 당국은 최대 300만 가구까지 단전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만 약 1만2000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약 4000명, 버지니아주에서는 약 400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

 2100편에 가까운 항공편들이 결항됐으며 경제 피해는 최소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 최대 600억 달러(약 6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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