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론 고조...국채선물 거래 사상 최대

기사등록 2018/09/14 18:31:04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최근 기준금리 인상론이 힘을 받으면서 14일 국채선물 거래 규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국채선물 거래대금이 3년물 63조4900억원·10년물 27조4600억원이며, 거래량은 3년물 58만3879계약·10년물 22만1302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치는 3년물의 경우에는 거래대금 60조4800억원(2016년 6월 17일), 거래량 54만8147계약(2016년 3월 11일)이다. 10년물은 2018년 6월 18일에 기록한 거래대금 21조9900억원, 거래량 18만2692계약이 과거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꼽혔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경기 상황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부각됨에 따라 국채선물 매도세가 두드러졌다"라고 말했다.

경기 부진으로 힘을 잃던 연내 금리 인상론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금리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는 데에 충분히 동의한다"며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라든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올리면) 가계부채 부담의 증가도 생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채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960%로 마감했다. 1년물은 2.6bp, 5년물은 4.1bp 상승했고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4.7bp, 4.8bp 올랐다.

(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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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던졌다. 올 들어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대규모로 순매도한 것이다. 3년물 국채선물 기준으로 외국인은 이날 379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3012억원), 개인(24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이 밖에 오는 18일 국채선물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롤오버를 위한 스프레드 거래가 이날 집중 유입된 것도 국내선물 거래가 급증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9개월째 유지했다. 작년 11월 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며 인상 신호탄을 쐈으나 줄곧 동결 기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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