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책]권오현 '초격차' & 코치·록우드 '무조건 심플'

기사등록 2018/09/13 15:38:1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초격차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의 조직 경영 전략을 담은 책이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처음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회장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기술은 물론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level)'을 높이는 것이 초격차의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한다. 권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초격차'라고 하면 으레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것', '승자 독식' 또는 '1등이 혼자 다 가져가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는다. "그러나 혼자서 다 가져간다는 것도, 혼자만 살아남는다는 것도 모두 잘못된 해석이다. 그런 방향은 올바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리석은 일이다. 만약 한 기업이 한 제품군을 독점한다면 시장의 생물학적 순기능을 잃게 될 뿐 아니라 그 기업의 발전과 변신도 멈추게 될 것이다." 336쪽, 1만8000원, 쌤앤파커스

◇무조건 심플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리처드 코치, 벤처 기업 피톤캐피털의 창립자 그레그 록우드가 썼다. 두 사람은 40여 년의 조사와 연구, 분석과 통찰을 토대로 비즈니스 전략의 정답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모든 성공 뒤에는 '심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화 전략의 정의에서부터 비즈니스 100년사 속 단순화 기업들의 성공 사례와 성과 분석, 단순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담았다. 록우드는 "다들 대개 혁신은 새로운 것을 고안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고안한 인물에 대한 숭배는 당연히 존재한다.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거나, 뭔가 참신한 것을 창조하거나 미제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걸출한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처음 창조된 새로운 지식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인류에게 가장 큰 경제적 편익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심플한 사람들, 다시 말해 발명과 발견의 결실을 대중 시장으로 들여오는 사람들이다." 코치는 단순화 전략이 유일한 생존 전략도, 큰 부를 창출하는 유일한 방안도 아니라고 충고한다. 수많은 비단순화 전략도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단순화 전략이야말로 '비즈니스'라는 생태계 먹이 사슬의 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오수원 옮김, 392쪽, 1만8000원,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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