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작'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재소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같은 시간 기자회견
"조현오 구속해 치욕과 능욕의 시간 잘라야"
같은 시간 조 전 청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경찰 조직을 이용해 '댓글 공작'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조 전 청장은 지난 5일에도 14시간 동안 소환 조사를 받았다.
쌍용차지부는 조 전 청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이며,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할 수 없는 중범죄자"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조현오식(式) 댓글 공작이 2009년 쌍용차 파업 때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이들은 "비해고자 아내들을 부추겨 카페를 만들고 댓글을 달아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했다"며 "산 자와 죽은 자를 이간질하고 배반하고 등 돌리게 만든 그 주범이 조현오"라고 주장했다.
쌍용차지부는 앞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쌍용차 사건' 관련 보고서를 언급하며 "MB의 직접 지시가 드러났고, 쌍용차 살인 진압의 설계자가 조현오로 밝혀졌다. 이 명백한 사실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조현오가 수시로 내뱉는 말을 이제는 들을 힘도 없고 인내는 더더욱 없다. 그냥 쳐 넣어라"고 했다.
이어 "저자의 입과 육신을 창살 안에 가둬 쌍용차 해고자들과 그들의 아내와 아이와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취하라"며 "수 년 동안 짓밟혔던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 시민, 성직자에 이르기까지 치욕과 능욕의 시간을 자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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