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대 노조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 실시 찬성"

기사등록 2018/09/09 11:44:13

3대 노조원 다수 "브렉시트 되면 생활수준·일자리 악화"

【브뤼셀=AP/뉴시스】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7.20
【브뤼셀=AP/뉴시스】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7.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영국의 3대 노조인 유나이트(Unite), 유니슨(Unison), GMB가 테리사 메이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협상결과를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이 찬반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일명 '피플스 보트(People’s Vote)' 시행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유고브가 3개 노조의 노조원 2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가 '피플스 보트'에 찬성의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최대 노조이자 노동당 최대 후원조직인 유나이트 노조원들은 59%가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는데 지지 의견을 나타냈다. 반대는 33%였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은 61%,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35%였다.

유니슨 노조원들도 66%가 국민투표에 찬성했고, 22%는 반대했다.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은 61%,탈퇴 의견은 35%였다.

GMB 노조원은 56%가 국민투표에 찬성했고, 33%가 반대했다.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한다는 의견은 55%, 탈퇴 의견은 37%였다.

브렉시트로 생활 수준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유나이트 55%, 유니슨 61%, GMB 49%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나빠질 것이란 응답도 유나이트 57%, 유니슨 52%, GMB 43%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이민규제 보다는 무역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68%, 유나이트 65%, GMB 58%로 나타나, 브렉시트 발동 이후 무역 감소를 우려하는 노조원들이 다수임이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2일자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익에 어긋나는 타협을 하지 않겠다"면서, 브렉시트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요구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우리 민주주의와 신뢰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란 것이다.

한편 영국 노동조합회의(TUC)는 10일부터 맨체스터에서 연례 총회를 연다. 노조원들은 브렉시트가 발동된 이후 맞게 될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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