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 내 한반도 비핵화 실현 의지 표명"

기사등록 2018/09/06 15:06:03

"트럼프, 文대통령에 북미 대표 협상가 역할 요청"

"文대통령, 특사단 방북결과 보고에 만족해 했다"

"정의용, 오늘 8시 美볼턴과 통화…방북결과 설명"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종택 김지현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대북특사대표단 방북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가장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까지다. '첫 임기'라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을 비춰봤을 때 사실상 종전선언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비핵화 시간표가 본격 마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이 아침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이 말이 제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정 실장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실장은 특사단 방북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이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의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짓 남았다"며 "그 때까지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핵화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신고부터 검증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안에 이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면 그 단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북미 관계 개선이라는 것은 임기 내 평화 협정을 맺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보통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생각할 때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시점의 종말 부분에 평화 협정을 맺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방북 이후 남북미 3자 정상회담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논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자체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특사단 방북 전날인 지난 4일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북 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방북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06. [email protected]
김 대변인은 "그저께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라고 역할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이런 배경 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고, 북의 메시지를 오늘밤 8시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전날 귀환한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보고 받은 후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방북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를 소개해달라. 또 방북 성과에 대해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가 있고,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최소한의 (결과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보는 것이 적절한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두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말하겠다"며 "대통령께서 방북 결과를 보고 만족해 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백악관의) 중요한 분들이 워싱턴을 비우는 등 일정이 잘 맞지 않아서 우선 전화로 설명하기로 했다"며 "이 통화에서 정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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