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로 간사이공항 침수 폐쇄…교량에 유조선 충돌도

기사등록 2018/09/04 17:24:48

통계 시작된 이후 가장 강한 폭풍 불어

JR 동일본 노선 순차적으로 중단돼

【아키=AP/뉴시스】일본 아키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3
【아키=AP/뉴시스】일본 아키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5년만에 가장 강한 21호 태풍 제비가 4일 고베(神戸)시 인근에 재상륙 오후 4시 현재 시속 65㎞의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40m, 최대 순간 풍속은 55m로 중심의 남동쪽 170㎞ 이내와 북서쪽 70㎞ 이내에서는 초당 풍속 25m가 넘는 폭풍이 불고 있다.

 이날 간사이(關西) 공항에는 오후 1시반경 초당 58.1m, 와카야마(和歌山)시는 오후 1시20분께 초당 57.4m,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에서 오후 3시께 초당 47.9m, 시가(滋賀)현 히코네(彦良)에는 오후 2시10분께 초당 46.2m의 폭풍이 불어 모두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강한 기록을 세웠다.

 또 긴키(近畿)와 추부(中部), 시코쿠(四國) 해안에서는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오사카(大阪)와 와카야마현에서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파도가 관측되는 등 해일에 의한 침수도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곳곳에 맹렬한 비가 내리면서 기록적인 단시간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나라(奈良)현과 교토(京都)부, 시가현, 가가와(香川(현, 도쿠시마(德島)현, 나가노(長野)현, 이시카와(石川)현, 후쿠이현 등에는 토사 재해 경계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을 계속해 5일 아침 일본 북부의 동해 연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일본 오사카 기차역에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기차 운행이 정지됐다는 안내문구가 세워져 있다. 2018.09.03
【오사카=AP/뉴시스】일본 오사카 기차역에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기차 운행이 정지됐다는 안내문구가 세워져 있다. 2018.09.03
한편 이날 오후 1시32분께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에 길이 89m, 2591t의 유조선이 충돌해 승무원 11명이 부상했다.

 또 간사이 공항 활주로가 침수돼 오후 3시께부터 간사이 공항이 폐쇄됐다. 게다가 육지로 이어지는 연결 교량이 유조선 충돌 사고로 통행이 금지돼 공항 내 사람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립돼 있다.

 이밖에도 JR 동일본의 수도권 각 노선들의 운행이 순차적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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