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의 농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가세했다.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칭과 슈팅 등으로 몸을 풀며 예열했다. 전날 밤 늦게 팀에 합류해 처음으로 농구공을 잡은 것이다.
단일팀은 태국에 106-63, 43점차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수는 30일 열리는 대만과의 준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처음 만난 북측 선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과 빨리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선수들이 박지수 선수의 존재를 아느냐'고 물음에는 "(아는지 모르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WNBA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는 단일팀의 '마지막 퍼즐'이다. 높이의 아쉬움을 단숨에 덜었다.
주 득점원 로숙영과의 호흡은 큰 기대를 모은다. 박지수는 "직접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편집된 영상으로 봤다. 스텝과 슛이 정말 좋다"며 "외곽에서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내가 키가 크기 때문에 골밑을 주문할 것 같은데 나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 패스도 잘하고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준결승 상대가 중국인 줄 알았는데 대만이라 더 해볼만 하다. 지금까지 많이 해봤던 선수들이다"며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감독님이 (오후에) 이런저런 패턴을 알려준다고 했다"는 박지수는 "한국에서 정규시즌이었다면 40분을 뛰는 체력이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 체력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뛸 수 있을지 확답을 못 하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코트에 있는 시간만큼은 티내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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