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취소, 평양 방문 앞둔 문 대통령 고립"

기사등록 2018/08/25 10:31:46

아담 마운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 주장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 것이 내달 평양 방문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담 마운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내달 평양 방문을 앞둔 문 대통령을 고립시켰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의 경제 및 위협 감소 접근법과 미국의 핵 협상이 통합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미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고위급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결정 발표 이전에 통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 발표 이전 백악관은 긴박하게 움직였고, 결정은 '깜짝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과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리기 몇 시간 전쯤인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취소 트윗을 올릴 때 폼페이오 장관은 방에 있었고, 우크라이나 출장으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스피커폰으로 대화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 핵심인원들이 그만큼 긴박하게 움직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상당수 핵심 관리들은 이러한 방북 취소 사실을 TV 화면을 통해 확인했고, 심지어 일부 관리들은 대북 협상과 연관된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이 뉴스를 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익명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CNN에 "일부 국무부 관리들이 동맹국 대사들에게 폼페이오 방북에 대해 설명한 10분 뒤 방문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왜냐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 공세가 훨씬 강경해졌기 때문에,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전에 했던 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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