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넌, '기밀정보 접근권' 박탈 트럼프 상대로 소송 계획

기사등록 2018/08/20 08:40:18

"권력 남용 막기 위해 모든 일 다하겠다" 밝혀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자신의 기밀정보 접근권한을 박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법적 소송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브레넌 전 국장은 19일(현지시간) NBC 뉴스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여러 명의 변호사들과 접촉했다"며 "트럼프가 미래에 이같은 일(기밀정보 접근권 박탈)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브레넌은 "지금 나는 진흙탕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며 "만약에 트럼프가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막기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나의 정리와 명성이라면, 내겐 작은 비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이런 (권력)남용을 막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 만약 그게 법정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독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통해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정보 접근권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역겹다’고 표현해 최근 연방수사국(FBI)에서 해고된 피터 스트로조크 전 요원 등의 기밀정보 접근권한 차단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2명의 전직 미 정보기관 수장들은 공동서한에서 "부당하고 전례없는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파의 입을 막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총괄했던 윌리엄 H 맥레이븐 전 미 해군 특수부대 사령관은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매카시 시대의 전술"로 비난하면서 "만약 대통령이 내 기밀정보 접근권을 박탈한다면 영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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