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통일문화운동 '2019 원 케이 글로벌 캠페인'이 14일 출범했다. 홍익인간의 정신을 계승한 한민족 통일국가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52)이 캠페인 공동총괄감독을 맡아 글로벌 통일송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의 한국어 버전 제작에 참여한다.
이날 김 감독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공동총괄감독을 맡고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앞서 통일 노래인 '원 드림 원 코리아'를 쓰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통일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가가 실향민이기도 해서 어릴 때 이산가족 방송할 때 슬퍼하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어머니를 보면서 짠해하기도 했죠. 곡을 쓰면서 통일에 대한 열망이 더 생겼어요."
1200여곡을 만든 김 감독은 '히트곡 제조기' '작곡의 달인'으로 통한다.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등을 작곡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팝 프로듀서 지미 잼 & 테리 루이스가 작업한 '코리안 드림'의 한국어 버전에 참여한다. 김이나 작사가도 다시 힘을 보탠다.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측은 "이 달 중 완성된 곡의 녹음에는 국내 유명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북한 가수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통일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야야 하는지 더 고민하고 있다"면서 "요즘 남북관계가 봄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대한통일만세'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캠페인 조직위원회에는 명사 100인과 한국미술협회, 문화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팝앤팝 등 문화단체,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한다.
서인택 원케이글로벌캠페인 공동조직위원장은 "우리는 통일운동의 역사적 전기를 맞이했다. 홍익인간 정신으로 통일국가 실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다이아' 등 아이돌들도 함께 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