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오늘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상 건립

기사등록 2018/08/14 10:36:38

대만 인권단체가 타이난 중심가에 건립

난징 대학살 등 일본의 '학살과 강간' 기록 입간판도 세워

14일 제막식에는 마잉주 전 총통도 참석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13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제73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장성군·읍 장성역 광장에 들어선다. 2018.08.13. (사진=장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13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제73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장성군·읍 장성역 광장에 들어선다. 2018.08.13. (사진=장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대만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동상이 14일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시에 건립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대만에 위안부 동상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안부상은 대만의 인권단체인 '타이난시 위안부 인권 평등 촉진협회' 주최로 타이난시 번화가에 건립되는 것으로, 대만인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동상과 함께 피해 사실에 대해 설명하는 중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로 쓰여진 입간판도 설치된다.

 입간판에는 1937년 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 후 30만 명이 (일본군으로부터) '학살과 강간'을 당했으며, 위안부 피해자는 20만~40만 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노예로 인정됐다"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치 장소는 대만의 야당인 국민당 타이난시 지부 부지이며, 14일 제막식에는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도 참석한다. 마 전 총통은 재임 시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사죄를 요청한 인물이다.
 
 한편 대만은 1895년 4월17일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5년 10월25일까지 50여 년 간 일제강점기를 겪었다. 대만 정부에 신고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는 42명이며, 현재는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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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14 10:36: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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