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특검 출석에 경남정가 "진실 규명·의혹 해소해야"

기사등록 2018/08/06 13:37:56

최종수정 2018/08/06 15:10:26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도민들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2018.08.06.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도민들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2018.08.06.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9시30분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경남도청 공무원들과 지역정가는 "진실규명과 의혹 해소의 계기기 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 신동근 위원장은 "지난 주에 처음으로 도지사 집무실까지 압수수색 하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면서 "특검 관련해선 정확한 진실이 어떤 건지 모르니까, 노조에서 얘기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취임 한 달 남짓 되어 이런 일이 생기다보니, 도정에 차질이 있으면 안될텐데 하는 그런 걱정이 든다"고 했다.

노조원들 반응에 대해서는 "공무원 일이라는 게 제자리에서 다들 자기 업무에 충실하게 흔들림 없이 일하긴 하는데, 그래도 도정을 이끄는 수장이 언론에 회자되고, 지금은 (김 지사가) 원래 정해진 여름 휴가 기간이라 그렇다지만 혹시나 길어질까, 문제가 생길까 이런 것을 걱정하는 모습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니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미 소환이 예정되어 있었고, 본인도 언론을 통해 수차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힌 터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특검이 명백한 물증도 없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김 지사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이 안 선다"면서 "이번 기회에 이런저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정가는 공통적으로 의혹 해소와 진실 규명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약간의 온도 차를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경원 사무처장은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 특검이 압수수색이나 소환 과정에서 본질을 벗어난 망신주기식의 그런 부분은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처장은 "여러 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어 보인다"면서 "그래서 김경수 지사가 잘 대응해서 경남 도정을 위해서나, 우리 당의 지지자들을 위해서도 큰 걱정 없이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허성철 사무처장은 "김경수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만큼, 진실하고 성실하게 특검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무처장은 이어 "특검 또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건인 만큼,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 일당과의 공모 관계 및 불법행위 등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중당 경남도당 석영철 위원장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취임한 지 한 달 남짓한 세월에 신임 도지사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도민이 불편해하지 않는, 도민을 위한 그런 도정이 앞으로도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수사에서는 진실 여부를 가리는 '진실특검'이 되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찾은 탑승 대기자들은 TV를 통해 김경수 지사의 특검 출석 모습을 말없이 차분하게 지켜보았다.

한 도민은 "한마디로 안타깝다. 그동안 누구 말이 맞네 틀렸네,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김경수 지사의 말 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오전 9시 김경수 지사를 대신해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30분가량 월요 간부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원래 이번 주 여름휴가를 가기로 예정된 상황에서 특검의 소환에 따라 조율 끝에 그대로 오는 9일까지 휴가를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지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는 10일 정상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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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특검 출석에 경남정가 "진실 규명·의혹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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