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비핵화 공조 논의

기사등록 2018/08/04 10:51:37

韓, 방위비분담 등 양자 현안 언급

美 "필요한 협의 하겠다"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03.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기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한·미 외교장관이 4일(이하 현지시간) 양자회담을 했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 관련 회의장이 마련된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등 실무 책임자들도 배석했다.

 이날 오전 8시21분께 만난 한미 장관은 1분가량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 오전 8시56분께까지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과 양자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 및 북미 간 접촉 동향과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중점적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나 양측은 종전선언과 비핵화 관련 행동 중 어느 것을 선제적으로 할지를 놓고 이견만 확인했다.

 북한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일환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를 방문하는 계기에 북미 또는 남북 간 접촉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으나,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3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아세안 국가 장관만 만났다.

 리 외무상은 지난 3일 환영만찬에서 강 장관과 조우, 이 자리에서 "외교장관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이러한 상황을 공유하며, 어려움은 있지만 4·27 판문점선언과 6·12 센토사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장관은 양자 간 주요 현안에 관한 입장도 교환했다. 강 장관은 방위비협상, 이란 제재, 자동차 문제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에 이해를 표하며 관계부처와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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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비핵화 공조 논의

기사등록 2018/08/04 10:51: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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