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동문들, '중국 국력 美 추월' 주장한 교수 해임 촉구

기사등록 2018/08/03 16:37:41

"잘못된 관점, 정책 제정에 잘못된 영향…국민들 현혹"

【서울=뉴시스】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 동문들이 중국 국력이 미국을 추월했다고 주장해온 후안강(65)칭화대 교수를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칭화대 동문들은 후 교수의 관점은 정책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그의 해임을 촉구하는 온라인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후 교수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서울=뉴시스】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 동문들이 중국 국력이 미국을 추월했다고 주장해온 후안강(65)칭화대 교수를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칭화대 동문들은 후 교수의 관점은 정책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그의 해임을 촉구하는 온라인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후 교수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 동문들이 중국 국력이 미국을 추월했다고 주장해 온 후안강(65) 칭화대 교수를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칭화대 동문들은 후 교수의 관점은 정책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그의 해임을 촉구하는 온라인 공개서한을 냈다.

 아울러 공개 서한에는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칭화대 졸업생들이 서명했고, 이들 대부분 1980년대에 졸업한 사람들이다.

 동문들은 호소문에서 "후 교수가 국가세금에서 책정한 연구 경비로 상식에 어긋나는 연구 결론을 내렸고, 모교의 명예를 더럽혔다"면서 "그의 주장은 국가정책 오류를 촉발하고 국민들을 현혹시키며 나라와 국민을 모두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의 주장은 멀리 다른 국가의 경계심을 불러오고 이웃국의 우려를 증폭시키며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후 교수는 베이징과학기술대와 중국과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자 출신으로 미국 예일대, 매사추세츠공대(MIT), 홍콩 중문대 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0년 중국과학원과 칭화대가 공동 설립한 국정연구센터 주임으로 선임됐다.

 그 이후 2012년 칭화대 국정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 그는 중국 지도부의 입맛에 맞는 주장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관변학자로, 또한 런민르바오 등 관영 언론의 시사평론가로도 활동해 왔다.

 작년 6월 후 교수는 최초로 '중국 미국 전면 추월론'을 제기했고, 지난 4월에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전면 추월했다"고 공식 언급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제실력은 2013년께, 과학실력은 2015년께, 종합국력 2012년 미국을 초과했고, 2016년 중국의 3가지 실력은 각각 미국의 1.15배, 1.31배, 1.36배라고 역설해왔다.

 그는 또 환추스바오 후시진 총편집인, 반도체 제조업체 룽신중커의 최고경영자(CEO) 후웨이우와 함께 중국 국수주의 '3후'로 불리기도 한다.

 후 교수 해임 주장에 후 총편집인은 2일 저녁 웨이보를 통해 "후 교수의 주장은 틀렸지만 만약 국정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그를 해임하는 것은 사회 정치적 착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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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동문들, '중국 국력 美 추월' 주장한 교수 해임 촉구

기사등록 2018/08/03 16:37: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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