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정신병원 감정노동자 정서치유 돕는다

기사등록 2018/08/02 06:00:0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시립 정신병원내 폭행대응지침, 힐링센터, 옥상정원 설치 등을 통해 종사자 정신건강 유지를 돕는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시립병원에서 직원대상 폭언이나 폭행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시립병원 직원대상 폭언 및 폭행 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전시립병원에서 활용한다.

 시는 폭언·폭행상황 발생시 신고, 대응, 보고 절차를 갖춰 유사사고를 방지한다. 직원이 상해를 입지 않은 경우에도 상담, 휴식, 조퇴 등 조치를 취한다.

시립 용인정신병원은 '감정노동 힐링센터'를 설치했다. 정신병원 특성상 종사자 등이 폭언과 폭력으로 감정노동에 지쳤을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명상 장소인 '쉼표'와 카페 형태 공간 '따옴표'를 운영한다.

 시립 북부병원은 병원 옥상에 환자, 보호자, 주민 누구나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는 정원인 '마음 풀 정원'을 만들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위험군 상담자들을 24시간 응대하는 탓에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어려운 종사자들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 설치 등 아늑한 개별 사무 공간을 조성했다. 자살 상담자, 자살 유가족 등을 위한 정서적 치유 공간도 개발해 센터에 '유가족 힐링공간'을 운영한다.
시는 앞으로 정원·건축 전문가, 브랜드·디자인 전문가 등 전문가 참여를 통해 시립병원 옥상에 '치유의 정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정노동은 인간의 내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정량적 분석보다 더 섬세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의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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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정신병원 감정노동자 정서치유 돕는다

기사등록 2018/08/02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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