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정한 파워는 공포'라고 말해"밥 우드워드

기사등록 2018/07/31 10:36:56

우드워드, 9월에 새 저서 '공포' 발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정한 파워는 공포에서 나온다"는 사고관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미국 언론사에 한 획을 그은 밥 우드워드 부편집자(associate editor)가 오는 9월11일 발간될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란 책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사고방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위와같은 발언을 했던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보도자료에서 '공포'가  트럼프 정부 내부의 외교 및 국내 정책 결정 과정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드워드는 지난 수개월간 이 책의 집필에 매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우드워드가 붙인 책 제목 '공포'이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이 제목은 지난 2016년 4월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직접 한 말에서 따왔다. 당시 우드워드와 워싱턴포스트 정치담담 기자 로버트 코스타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트럼프와 인터뷰를 가졌다. 코스타 기자는 트럼프에게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힘(power)은 폭력을 행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real power means you can get what you want without having to exert violence)"고 한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글쎄, 그게 어느정도 진실이라고 생각한다...진정한 파워는 존경을 통해서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진정한 파워는, 이런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공포다(Real power is, I don’t even want to use the word,Fear)"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상대방 또는 상대국가들을 향해 보복과 제재를 위협하고 공포심을 조장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 또는 협상전략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 우드워드의 책 '공포'는 오벌오피스(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상황실, 에어포스원, 백악관 거주동 내에서 (정책)결정이 이뤄지는 폭발적 토론들을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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