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베 총리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축하하지 않았지만"

기사등록 2018/07/30 11:56:22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앞에 놓은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앞에 놓은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작게 낳아서 오랫동안 키워가자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뜻하지 않게 칸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됐다. 그에 힘입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정말 기쁘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56)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어느 가족'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1995년 영화 '환상의 빛'으로 데뷔했다. '디스턴스'(2001)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느 가족'으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축하 인사하지 않았다. 문화·스포츠 분야 수상자에게 적극적으로 축하를 건넨 것과 다른 행보였다.

고레에다 감독은 "정부가 축하를 표하는 것은 영화의 본질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화제는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앞에 놓은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앞에 놓은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email protected]
'어느 가족'은 '고레에다 표' 가족 영화의 결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도 모른다'(2004),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 그동안 선보인 가족 영화와 결을 같이한다.

도둑질과 할머니 연금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빈집에 홀로 남아 있는 다섯 살 소녀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6월8일 개봉한 이 영화는 '데드풀2',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 등 할리우드 영화 공세 속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 연출을 시작하고 15년간 독립영화를 만들어왔다"며 "이 영화처럼 큰 규모의 개봉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만드는 자세나 태도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태프, 제작진의 많은 도움을 받고 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들고 있는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들고 있는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email protected]
일본에서 '어느 가족'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전 고레에다 감독의 최고 흥행성공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기록(273만435명)을 뛰어넘었다. 국내에서는 26일 개봉해 4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영화를 봤다.

고레에다 감독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영화를 봤다"며 "일본에서는 300만 명 넘게 봐줬다. 홍콩·타이완 등에서도 개봉했다. 한국에서도 개봉했는데 아주 좋은 출발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을 갖고 대규모 개봉을 하는 것이 수월한 상황은 아니다. 오랫동안 해온 것을 보답받는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앞에 놓은 것은 칸 영화제 트로피.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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