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큰손' 코크 "보호주의, 미국 핵심 제도들 왜곡시켜"

기사등록 2018/07/29 15:34:19

"보호주의는 파괴적…장벽 부숴야"

【서울=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석유재벌인 찰스(83) 코크와 데이비드(78) 코크 형제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4억 달러(약 4266억 원)를 공화당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5~2016년 선거 캠페인 시즌 때 공화당에 지원한 2억 5000만 달러보다도 60% 늘어난 액수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8.01.29.
【서울=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석유재벌인 찰스(83) 코크와 데이비드(78) 코크 형제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4억 달러(약 4266억 원)를 공화당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5~2016년 선거 캠페인 시즌 때 공화당에 지원한 2억 5000만 달러보다도 60% 늘어난 액수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8.01.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석유재벌 찰스 코크(82)가 "보호주의는 우리 사회의 핵심 제도들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맹 비난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코크가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일명 '코크 네트워크' 행사에서 비디오 연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그들은 새로운 것으로부터 자신을 차단하고, 과거에 매달려 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자연스런 경향이지만,파괴적이다. 왜냐면 사람들이 보호주의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장벽을 쌓아올리면 모두를 더 나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코크 네트워크'는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78)형제가 미국에서 보수주의를 더욱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후원하는 단체들을 가르킨다. 코크 형제는 매년 두차례씩 자신들의 후원하는 단체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은 한자리에 모아 심포지움을 열어오고 있다.

찰스 코크는 약 4분간의 비디오 연설에서 자신이 운영해온 코크 인더스트가 성장한 것은 "상호 이익과 지속적 변혁의 비전을 위해 보호주의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미국은 이 비전을 추구할 때 상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임무에 직면해 있다. 보호주의는 우리 사회의 핵심 제도들을 왜곡시키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을 억제시키는 엄청난 장벽들을 만들어낸다. 만약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구현하도록 돕기 원한다면, 우리는 그런 장벽들을 부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찰스 코크 측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은 완전히 적절하지 못하다"며 "현재의 정책은 의심의 여지없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크 네트워크의 대변인 제임스 데이비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120억 달러 규모 농민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나쁜 정책의 구제금융(bailout of bad policy)" 이라고 비판했다.

코크 형제로부터 후원받고 있는 보수운동조직인 '프리덤 파트너스'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 '자유(Libre) 이니셔티브' 등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대해 반대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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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29 15:34: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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