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 타워 회동 몰랐다…꾸며낸 이야기"

기사등록 2018/07/27 22:18:3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시회에 진열된 미국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를 비판하는 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정보 관계자 6명의 비밀정보 사용 허가를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이에 대해 비밀정보 접근권에 대한 유례없는 정치화라고 비난했다. 2018.7.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시회에 진열된 미국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를 비판하는 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정보 관계자 6명의 비밀정보 사용 허가를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이에 대해 비밀정보 접근권에 대한 유례없는 정치화라고 비난했다. 2018.7.2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러시아와 공모를 논의한 트럼프 타워 회동’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에 "몰랐다. 꾸며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내게는 누군가 교통체증과도 같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타워 회동은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 2016년 6월 트럼프 타워 회의실에서 러시아 측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만난 자리다.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측 인사로부터 힐러리 클리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약점이 담긴 문서를 전달하겠다는 이메일을 받고 회동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앞서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 회동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이 이 회동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CNN은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녹음 파일 등의 증거를 갖고 있진 않지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증언할 용의는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자신의 성추문에 연루된 상대방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한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코언은 2016년 대선 2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성인잡지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올해 코언의 사무실을 급습해 녹음 테이프를 압수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침묵하는 조건으로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15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언은 또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용 합의금 13만 달러를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언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밀을 지켜왔지만, 지금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은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2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일년 내내 거짓말을 해왔다"며 "그가 어떻게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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