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8노스 "北,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시작" 보도
靑 현안점검회의에서 北 동향 보고···38노스 보도 논의
靑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좋은 징조···비핵화 차곡차곡 진행중"
풍계리 핵실험장 이어 美 본토 사정권 둔 ICBM 시험장도 폐기?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24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 전 취재기자와 만나 관련보도에 대한 질문에 "비핵화(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은 징조이고,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항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벤트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도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등의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0일과 22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rail-mounted) 건물에 대한 해체가 시작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정보당국이 파악한 서해위성발사장 부근에서의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된 보도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38노스에서 보도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와 관련된 동향 보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보고가 있었다"고 답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참석 전 취재기자와 만나 관련보도에 대한 질문에 "비핵화(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은 징조이고,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항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벤트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도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등의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0일과 22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rail-mounted) 건물에 대한 해체가 시작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정보당국이 파악한 서해위성발사장 부근에서의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된 보도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38노스에서 보도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와 관련된 동향 보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보고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38노스 보도에 대한 보고를 의미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사전에 관련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보고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둘 다(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북미 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성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보 당국은 미국 동부를 사정권에 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도 백두산 엔진 2개를 결합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출력을 거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해위성발사장 해체는 미국을 위협하는 ICBM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의미 있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핵탄두의 폭발력을 실험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대규모 핵실험장을 폐기한 바 있다.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에 들어가면 핵탄두 운반 수단인 ICBM 개발과 관련된 부분마저도 폐기 수순을 밟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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