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부겸 "유연한 정치인 노회찬 사망, 정말 비통"

기사등록 2018/07/23 19:32:46

"비보 접하고 주마등처럼 기억 스쳐…한국정치 손실"

"진보가 얼마나 온유하고 품이 넓은지 보여줬던 분"

"시대적과제 우리한테 맡기고 저렇게 가버리시는지"

노회찬 빈소 찾아 조문·추모…"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8.0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박영주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23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과 관련해 "정말 비통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오늘 아침 비보를 접하고 머리가 한 순간에 하얘졌다"며 "그러다 그 분과의 기억이 차츰 주마등처럼 스쳤다. 장관의 신분이라 말을 아낄 수밖에 없지만 한국정치에 너무나 큰 손실이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저에게 노회찬 의원은 '유연한 정치인'이었다"며 "진보가 얼마나 온유하고 품이 넓은지 보여줬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노동자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나라, 진보가 가치로서만이 아니라 현실을 바꿀 구체적 힘이 되는 정치, 무던히 애를 쓰지만 결코 쉽지 않은 우리 세대의 과제였다"며 "그런데 왜 그걸 남은 우리한테만 맡기고 저렇게 가버리시는지"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김 장관은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고 헌화를 했다.

 김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 저희 같은 또래들"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8.0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그는 "고인께서 제도정치권에 처음 온게 과거 통합민주당이다. 김대중 총재하고 헤어진 그 민주당에 와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며 "매일노동뉴스 발행인이었다. 한 20년이 넘었다. 그런 저런 인연이 있는데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7~18층 계단참(계단 도중에서 폭이 넓게 돼 있는 부분)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지갑·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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