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므누신 "유럽-日, EPA에 고무…융커와 논의 기대"

기사등록 2018/07/22 14:12:07

므누신 "무역 합의 이뤄진다면 중국에게도 기회"

【베이징=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뒤 호텔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8.5.4.
【베이징=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뒤 호텔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8.5.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연합(EU), 일본과 별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위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일본과 EU와의 무역협정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일본과 EU가 지난 17일 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서명식을 가진 것을 말한다. EPA가 발효되면 양 측 사이에는 90% 이상의 관세가 없어진다. 협정이 완전히 이행되면 일본은 EU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97%의 관세를 폐지한다. EU 수출업자는 매년 10억 유로의 관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EPA에 대해 여전히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은 관세 삭감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25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므누신 장관은 융커 위원장과의 논의에 대해 "기대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G20 회의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 등과도 별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대화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중국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미국 기업에게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좀 더 균형잡힌 관계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제품을 수출해야 균형잡힌 관계가 될 수 있다. 우리의 바람은 우리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중국이 시장을 더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이것이 중국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에는 미국 제품을 좋아하고 더 많은 제품을 소비하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므누신 장관은 에너지, 농업, 기술을 중국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하지만 중국의 기술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 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중국이 더이상 미국 기술기업들에게 합작회사 설립이나 기술 이전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에 보복할 경우 관세 조치를 5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것은 분명히 현실적인 가능성이기 때문에 (관세 조치 확대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wouldn’t minimize)"고 언급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북 제재에 대해 "우리는 이 대화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지만 진정한 진전이 있기 전까지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문제와 관련해 EU와 모든 의견이 일치하진 않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일관된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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