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수사 첫날 USB확보…계엄령 세부자료 존재 확인"

기사등록 2018/07/20 18:06:26

최종수정 2018/07/20 18:09:52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민간 사찰 및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의혹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검찰단 별관 사무실에서 전익수 특별수사단장이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2018.07.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민간 사찰 및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의혹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검찰단 별관 사무실에서 전익수 특별수사단장이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2018.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사건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단(단장 전익수)은 20일 "수사단 구성과 동시에 수사에 착수해 수사개시 첫날인 지난 16일 가장 중요한 단서인 USB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이날 이같이 밝힌 뒤 "확보된 USB분석을 통해 계엄관련 문건 및 세부자료의 존재를 확인했고, 그 즉시 국방부장관실로부터 현(現) 기무사령관이 장관에게 보고한 문서가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해당문건 작성 TF 참여자 명단을 입수해 소환조사를 시작함으로서 작성경위, 지시경로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현재 다수의 관련 문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자 진술을 통해 드러난 추가 자료들을 확보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특수단은 "앞으로 특수단은 주어진 권한범위 내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2시께 기무사요원 4명을 추가로 소환, 계엄령 문건 검토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2017년 3월 작성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서에 딸린 계엄 대비계획 세부자료가 지난 19일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의 국가안보실과 민정수석실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총 67페이지로 구성된 대비계획 세부자료는 ▲단계별 대응 계획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4가지 제목 아래 21개 항목으로 작성돼 있다.

  문건은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문, 계엄 포고문, 담화문 등과 함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추천하는 판단 요소와 검토 결과가 포함됐다.

  또 국정원 통제계획도 포함돼 있으며, 합동수사본부 편성과 유관기관 통제방안, 계엄사 보도검열단·언론대책반의 보도매체 및 SNS 통제방안, 주한(駐韓)무관돤과 외신기자 대상 외교활동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김 대변인은 "야간에 전차, 장갑차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 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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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단 "수사 첫날 USB확보…계엄령 세부자료 존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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