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이 '삶의 흔적' 특별경매 물건 중 하나인 김 추기경 친필원고는 각기 다른 날짜에 작성한 것으로 총 10점으로 구성됐다. 경매 시작가는 2000만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인 김지하(77)와 소설가 박경리(1926~2008년)의 딸인 김영주의 주례사를 쓴 메모다. 1973년 4월 7일 명동성당 반지하 묘역에서 김지하와 김영주의 혼배미사가 있었다. 김 추기경이 주례사를 맡았는데, 이번 출품물이 당시 주례사 친필원고다.
김지하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쓴 구절들이 눈에 띈다. 작은 메모지 앞뒤로 3장에 걸쳐 빽빽하게 적었으며 직접 교정을 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볼 때 초고로 보인다.
경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개시 전까지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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