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제공·근무시간 조정'… 울산 관공서·기업 폭염 극복 안간힘

기사등록 2018/07/17 15:29:40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초복인 17일 울산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 메뉴인 삼계탕을 식판에 담고 있다. 2018.07.17.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초복인 17일 울산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 메뉴인 삼계탕을 식판에 담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관공서와 기업체들이 점심식사로 보양식을 제공하거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나섰다.

 울산시는 삼복더위 중 첫 날인 초복을 맞아 17일 시청 구내식당의 점심식사 메뉴로 삼계탕(850인분)을 선정해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시는 이날 복날 더위를 식히고 직원들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구내식당 점심식사 메뉴로 선정했다.

 남구(350인분)와 동구(400인분), 북구(500인분), 중구(500인분), 울주군(500인분)도 이날  삼계탕과 수박화채 등 여름철 보양식을 구내식당 점심식사 메뉴로 선정해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이날 남구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도산노인복지관에서 600인분의 삼계탕과 과일, 떡 등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는 삼계탕 나눔 행사에 참여해 배식봉사를 했다.

 지역 기업체들도 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폭염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2일 재료비만 2억여원 상당을 들여 삼계탕 4만 그릇을 직원들의 점심식사 메뉴로 내놓았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초복인 17일 울산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나눠줄 700인분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다. 2018.07.17.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초복인 17일 울산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나눠줄 700인분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또 이달 초부터 하루 4만개씩 빙과류를 지급하고 있다. 오는 8월 말까지 총 164만 여개의 빙과류가 공장 내 일터로 배달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사무직을 제외한 현장직 근로자들의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이 기간 동안 점심식사로는 전복삼계탕과 돼지갈비조림, 삼겹살 수육 등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제공한다. 현장직 근로자들에게는 에어재킷과 땀수건 등을 지원한다

 선박 블록이나 탱크 등 작업현장에는 대형 옥외 냉방기기인 '스폿쿨러'를 가동하고, 곳곳에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을 비치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정유·화학 업체인 SK에너지 울산Complex와 S-0IL도 17일 직원들의 원기보충을 위해 각각 3000인분, 1500인분의 삼계탕을 점식식사로 제공했다.

 S-OIL은 오는 21일부터 8월10일까지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이온음료를 제공한다.

 시운전 중인 RUC&ODC 프로젝트 직원들에게는 특별간식으로 이틀에 한 번씩 국수를 제공하고, 매일 얼음과 음료수, 아이스박스를 제공한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 남구는 최근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폭염 피해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울산 남구 돋질로 일원에서 물을 뿌리고 있는 살수차. 2018.07.17.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 남구는 최근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폭염 피해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울산 남구 돋질로 일원에서 물을 뿌리고 있는 살수차. 2018.07.17. (사진=울산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1250도의 용광로 앞에서 구리 주조 작업을 하는 LS니꼬동제련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2회씩 점심메뉴로 하절기 집중보양식을 배식한다.식당에는 상시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비치하고, 현장 사무실 직원에게는 발포비타민을 제공한다. 

 울산지역 환경단체인 울산생명의 숲은 17일 복날을 맞아 가로수에 물을 주는 행사를 열었다.

 가로수 물주기 행사는 시민 각자가 생활권 가까운 곳에 있는 가로수 뿌리부분에 주변에 있는 용기를 이용해 물을 받아서 뿌려주는 활동이다.

 이날 가로수 물주기 행사에는 경동도시가스와 태화초등학교 2개반, 장생포초 1개반, 울산숲유치원협회 회원사, 울산고 환경동아리, 다울장애인학교 등이 참여했다.

 울산생명의 숲은 중복인 오는 27일에도 가로수 물주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생명의 숲 관계자는 "가로수는 광합성과 증산작용으로 물을 뿜어내 도시기온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며 "주택 앞 가로수 물주기와 가로수 낙엽 모으기, 거름주기 등 시민참여 봉사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지난 11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7월15일까지 울산에서 총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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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제공·근무시간 조정'… 울산 관공서·기업 폭염 극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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