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을 했고,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단일팀을 결성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평창올림픽에 이어 남북이 단일팀을 내보내는 두 번째 국제종합대회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해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참가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평창올림픽이 처음이다.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아시안게임 단일팀 파견에 합의했다. 지난달 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는 남북이 개·폐회식에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했다. 남북 단일팀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남북 단일팀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엔트리는 확대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종목 수가 줄었다.
6월28일 남북 체육 관계자와 OCA,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만난 4자 회의에서 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여자 농구는 아직 북측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단일팀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자 농구 대표팀 12명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팀이 꾸려지면 남측 선수 9명, 북측 선수 3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한농구협회의 설명이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에서 득점 1위에 오른 로숙영은 남북 대결로 이뤄진 친선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32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리정옥은 혼합경기에 평화팀 일원으로 나서 28점을 올렸다.
아직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여자 대표팀은 북측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합류해 호흡을 맞춰보길 바라고 있다.
3개 세부종목에 단일팀을 파견하기로 한 조정도 아직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아직 엔트리 등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북한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종목 남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과 여자 쿼드러플스컬에 선수를 내보냈다. 남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에서는 최종 6위에 올랐고, 여자 쿼드러플에서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파이널B에 나섰다가 실격 처리됐다.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북측 선수들이 출전했다. 입상권은 아니고 4, 5위 정도의 성적을 냈는데 현재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아 훈련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북측 선수들이 방남해 훈련을 한다면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훈련하는 것은 힘들다. 환경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나 화천 북한강 조정경기장을 훈련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북측의 카누 역사는 우리보다 깊다. 남자 선수보다는 여자 선수가 강하다"며 "현재로서는 명단만 받은 상태고,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북측 선수들이 우리나라로 와 훈련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0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주말 북측 카누 선수들이 내려와 우리 선수들과 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과 충북 진천호에서 합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방남 계획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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