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메이 비난한 트럼프에 "외교적 수류탄 던져"

기사등록 2018/07/13 10:47:31

"트럼프, 취약한 사람 조롱해온 전력 있어"

【옥스퍼드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셔 블레넘 궁전 앞에서 영국 방문 환영만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3.
【옥스퍼드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셔 블레넘 궁전 앞에서 영국 방문 환영만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한 당일 언론 인터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판하고,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을 추진하면 미국과의 무역협상은 없다며 위협한데 대해 '외교적 수류탄 투척'이란 반응이 나왔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언어적 수류탄'을 던지는 식으로 외교 에티켓을 다시한번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훈수를 두는가 하면,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는 말까지 했다는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는 메이의 라이벌인 보리스 존슨을 향해 "위대한 총리가 될 것"이란 말도 했다. 외국의 정상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에 극히 벗어난다.

가디언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나쁜 매너'일 뿐만 아니라, 런던시가 자신을 조롱하는 일명 '트럼프 아기' 풍선을 띄우도록 허가한데 대한 보복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오래된 동맹'을 훼손해온 행보의 일환으로도 분석했다.

특히 가디언은 트럼프는 메이 총리가 메르켈 총리처럼 국내에서 입지가 취약해졌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는 이전에도 약한 사람을 조롱해온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김정은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로드리고 두테르테처럼 강력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존경심을 표명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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