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참석 후 인도 순방 합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델리 한 호텔에서 스와라지 장관을 만나 "인도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국 주변의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있다"며 양국 협력 관계를 넓히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스와라지 외교장관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 전 외교장관을 만나는 인도의 오랜 외교 관례를 존중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현장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배석했다. 강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강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최근 북한을 다녀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과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치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일본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죠"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스와라지 장관과 최근 양국관계가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우리나라와 인도는 지난 2015년 양국 관계를 '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대상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내실화하고, 양국 간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미래 분야로 양국관계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 구상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 정부와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으로 인도 관계를 중시하는 것에 인도 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도 정부는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한-인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세심하게 준비해 준 스와라지 장관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가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며 접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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